2017

2017 플레이리스트 (2)

밥 먹는 글을 쓰면 밥 안 먹는 글은 쓰기 어려워진다. 18. Bill Frisell 그의 음반을 듣지는 않았으나 비틀즈의 고전 세 곡을 연주한 NPR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가 너무 좋아서 포함시키기로. 19. Julian Lage 역시 작년에 처음 알았는데 찾아보니 어린 시절의 그를 찍은 다큐멘터리가 있을 정도의 소년 천재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표현은 좀 웃기지만 연주를 너무 즐겁게 한다는...

2017 플레이리스트 (1)

작년에는 고전 음악으로부터 다시 살짝 거리를 두었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도 자연스럽다. 2015~16년의 고전은 궁극적으로 노동요였기 때문이다. 그 지난한 노동을 마치고 나니 원래 듣던 음악들로 돌아온 것이다. 애플 뮤직의 도움으로 새로운 음악도 꽤 많이 들었기에 플레이스트를 만들어 정리해보고 싶었다. 아마도 세 번에 나눠서 50팀/곡을 기록할 것이다. 정확하게 순위는 아니지만, 의미가 큰 순서대로 정리한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또한...

결산 2017: 두 창의 정경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업무 메일의 인사로 올해의 일을 모두 마쳤다. 내가 질질 끌어 이제 마감했으니 마음이 편치 않다. 20일쯤 종무하고 쉬고 싶었는데 열흘 가까이 더 일했다. 사실 그 전에는 연말에 다만 며칠이라도 어딘가 갈 생각이었다. 말하자면 두 발이나 물러선 셈인데 어차피 자업자득이라 딱히 할 말은 없다. 마감이 계속 늘어진 덕분에 올해에 대해 예상보다 더 생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