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후원 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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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쓰겠습니다. 조금이라도 구차해질 수 있는 이야기는 언제나 짧을 수록 좋으니까요.

후원 제도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왔습니다. 회원제 등 여러 가능한 방법이 존재하겠지만, 그나마 이게 가장 부담이 적고 또 자발적이라는 결론을… 이미 1년 전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행동에 옮기려 합니다. 부담이 적다고 이야기했지만, 우리나라의 극악한 인터넷 뱅킹 및 상거래 환경을 감안한다면 이마저도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사고 싶어도 번거로운 과정 때문에 때로 포기하는데, 이런 종류의 돈 거래라는 것이 오죽하겠습니까.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반송 우표를 붙인 봉투를 돌려 모금을 하는 편이 차라리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마저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고자 한국에 현존하는 모든 은행 계좌를 하나씩 터서 수수료의 부담 같은 걸 덜어드리면 참 좋겠습니다만, 시대가 흉흉하다 보니 하루에 통장을 두 은행에서 만드는 것조차 거의 미션 임파서블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지 않는 프리랜서는 출판 계약서, 소득지급 명세서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야만 가능했고요. 그런 곡절 끝에 만든 ‘실명’ 계좌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한 110-445-363108

우리 1002-053-984970

외국에 계신 분들을 위해 10년간 써온 페이팔 계정도 공개합니다(bluexmas@hitel.net). 여러 모로 이쪽이 훨씬 편하실 겁니다.

노파심에서 마지막으로 덧붙입니다.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지만, 그 명목은 ‘구독료’여야 한다고 일찌감치 결론 내려두었습니다.매체에 글을 쓰는 것도 그 나름 즐거운 일이지만 때로 각각의 ‘톤앤매너’나 지면이라는 윤곽 위의, 한계의 존재를 종종 인식합니다. 따라서 이 블로그가 그와 별도의 경제 체계 안에서 별개의 컨텐츠를 다루는 또 다른 생태계로 온전히 기능하기를 원하고, 그를 위한 원동력의 일부를 바깥에서 찾아보려 시도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0에 비하면  그 수치 차이의 미미함보다 엄청나게 더 의미 있을 거라는 생각에 0.1을 찾으려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제도를 도입하신 어떤 분이 ‘이것 때문에 국세청 가고 싶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던데 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짧게 쓴다고 했으니 그만 쓰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위의 이메일로 연락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음식평론가 이용재

9 Comments

  • 독자 says:

    혹시 메일링 기능을 도입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후원하고 싶은 마음인데요, 그렇다면 평론가님의 글을 좀더 편히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드네요 ㅎㅎ)

  • Vanillabean486 says:

    항상 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글 쓰시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적지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

  • 독자2 says:

    농담이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예전에 크라우드 펀딩 이야기 하신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운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yodayodafire says: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여기 오는 분들은 다들 좋은 정보를 얻고 가기에 후원할 의지가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에서 뉴스펀딩이라고 해서 뭐 일종의 크라우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여기를 이용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댓글 남겨봅니다.

    • bluexmas says:

      네 존재를 알고는 있습니다만, 전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말씀 감사합니다.

  • soungbum says:

    이 곳을 발견한 지 일주일이 채 안되었는데, 그 사이 거의 모든 글을 다 읽었습니다.
    그저 컨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평론가님 같은 분께 좋은 의미로 빚을 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특히 한국의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힘드셨을텐데, 이런 좋은 글 연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정기적으로 후원하겠습니다. (페이팔이 참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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