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 홍대순대국-김치와 밥의 균형

근처에서 영화를 보고 배가 너무 고파서 별 생각 없이 찾아 들어갔다가 작은 감동을 받았다. 한식의 핵심이자 균형을 잡는 요소인 김치와 밥이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김치, 특히 깍두기의 신맛이 두드러질 정도로 익어 맛의 균형을 잘 잡아주니 순댓국이 기름지거나 느끼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익지 않은 대신 고춧가루의 자극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김치를 늘 먹다 보니 이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