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쓰나미 라멘-참으로 처참한 맛없음
가장 화가 나는 맛없음이 있다. 순진한 결정이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맛없음이다. ‘설마 내가 실패하겠어?’라는 순진함이 빚어내는 맛없음이다. ‘근자감’과 결이 조금 다르지만 통하는 구석이 있다. 며칠 전 먹은 라멘이 그런 맛없음을 빛내고 있었다. ‘먹고 나서 혈당이 많이 오르지 않는 라멘’ 같은 걸 추구하는 모양인데 한마디로 기름기가 없는 돈코츠였다. 세상에 그런 걸 만들 수 있는 것인지조차 궁금하지만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