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휴가 후기-통제와 환상
휴가를 휴가처럼 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 게으름을 부렸다. 덕분에 ‘이건 꼭 해야만(먹어야만) 한다’라는 강박에 시달리지 않고 오래만에 느긋하게 굴었다. 가져간 음반도 다 듣고 책도 다 읽었으니 그만하면 성공이었다. 사진의 사과를 먹으며 통제에 대해 생각했다. 과연 일본 음식이란 어떤 음식인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데 목표를 두고 있는 걸까. 기껏해야 1~2년에 한 번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