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랑 타버린 지구’ 모둠 안주

옮긴 책에 ”홀랑 타버린 지구(Scorched Earth)’ 작전은 성공적입니까?’라는 대목이 나온다. 저자인 철학자가 가꾸는 텃밭의 관리인이 폭염 속에서의 안녕을 걱정해주는 대목인데… 영국 억양으로 뇌내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그 뻘함에 빵터졌던 기억이 난다. 왠지 그런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모둠 안주를 어느 호텔의 라운지에서 만났다. 바싹 마른 닭 옆에 긴 소시지, 그 옆에 칼조네가 있다. 그리고 나머지 여백을 감자와 단호박(고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