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의 표정과 사정
지난 주말, 밖에서 밥을 먹으니 빙수 한 그릇 생각이 간절했다. 그런데 주변이 완벽한 빙수 불모지. 덥고 습한 공기를 뚫고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 궁리 끝에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로 나를 적당히 속여보려 시도했다. 신메뉴라는 허니 카라멜칩. 결과는 55점. 먹으면서 생각했다. 요즘 단맛이 여러 모로 세간에 많이 오르내리는데, 그 문제 제기는 과연 정당한 것일까. 달리 말해 요즘 흥하는 식의...
지난 주말, 밖에서 밥을 먹으니 빙수 한 그릇 생각이 간절했다. 그런데 주변이 완벽한 빙수 불모지. 덥고 습한 공기를 뚫고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 궁리 끝에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로 나를 적당히 속여보려 시도했다. 신메뉴라는 허니 카라멜칩. 결과는 55점. 먹으면서 생각했다. 요즘 단맛이 여러 모로 세간에 많이 오르내리는데, 그 문제 제기는 과연 정당한 것일까. 달리 말해 요즘 흥하는 식의...
UPDATE: 길지도 않은 글의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한 줄 요약- ‘허니버터칩, 대량생산 식품끼리 비교해도 맛을 세련되게 다듬은 게 아니다’ 장안의 화제, 없어서 못 판다는 허니버터칩. 힙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어 그런지 이 동네에선 그냥 굴러다니기에 한 번 먹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설픈 가짜. 물론, 직접 튀긴 감자에 꿀과 버터를 바른 것과 비교했을때 그렇다는 게 아니다. 애초에 대량생산 음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