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관

명동칼국수와 하동관

오랜만에 명동에 나간 김에 칼국수를 먹었다. 무슨 칼국수인지 굳이 밝힐 필요가 있을까? 명동에 나갔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명동칼국수이다. 어차피 다른 칼국수가 없기도 하다. 애초에 1인 식사를 위한 여건이 갖춰져 있던 명동교자이므로 코로나 시국에 엄청나게 대비할 필요가 없어보였다. 원래의 자리에 투명 칸막이를 추가 설치하는 수준에서 보강이 이루어졌다. 요즘의 칼국수 한 그릇은 9,000원. 전체적인 해상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그랑 서울] 수하동-2만원 짜리 가난의 맛

엉겁결에 ‘이십공 주세요’라고 주문 넣고는 웃었다. ㅋㅋㅋ. 나 지금 뭐하는 거지. ‘초짜’ 티내는 건가.  이런 식의 은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필라델피아에 필리 치즈스테이크 원조라는 두 집이 서로 마주보고 장사를 하는데 한 군데에서 은어 시스템을 쓴다고 한다. 주문 창구 앞에 붙여 놓는다고. 은어를 안 쓰면 주문을 안 받던지 면박을 준다고. 다 웃기는 짓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초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