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에르메

고급 디저트와 소비의 삼각형

‘한국은 디저트 브랜드의 무덤’이라는 중앙일보의 기사를 읽었다. 어쨌든 이런 기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기사에서 언급한 모든 디저트가 똑같이 ‘고급’의 영역에 속한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에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나마 피에르 에르메 마카롱 정도가 진정한 고급 디저트라고 본다. 그리고 이런 디저트가 잘 팔리지 않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돈-취향-형식(form factor)의 세 요소가...

[청담동] 디올 카페-훌륭한 공간, 궁여지책의 메뉴

취재 나간 김에 청담동의 디올 카페를 가보았다.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크리스티앙 ‘드’ 포르잠박(내가 한참 그를 좋아했던 시절엔 그냥 ‘크리스티앙 포르잠박’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이 설계했고 미국의 피터 마리노가 인테리어를 맡았다. 포르잠박은 1995년 국립중앙박물관 설계경기에도 참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첫 시도 후 20년 만에 한국땅에 진출한 것. 그 꼭대기층인 5층에 카페가 있고, 거기에서 피에르 에르메의 디저트를 낸다. 일단 카페...

마카롱 맞(맛?)대결: 라 뒤레 vs. 피에르 에르메

스승의 날. 모시는 스승이 없는 팔자라 평생 신경 안 쓰고 살아도 될 줄 알았는데, 인생이 어찌어찌 흘러 반대 방향으로 신경을 써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평가를 해야만 하는 입장에서는 그게… (이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여간 그래서, 디저트 수업에 맞춰 학생들과 마카롱의 양대 산맥 라 뒤레와 피에르 에르메를 비교 시식하는 자리를 가졌다. 디저트계의 ‘고지라 대 메카고지라’ 맞대결 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