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토스트

[한남동] 오아시스-대한민국 브런치의 최전선

프렌치토스트는 빵의 겉에만 계란물이 배어 있고 팬케이크는 살짝 덜 익어 미끌거리고 밀가루 냄새가 난다. 콩포트는 해동한 냉동과일 그대로이거나 익혔더라도 과일이 시럽과 적절히 어우러지지 않는다. 맛보다 시각성(“인스타그래머블한”)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인데, 사실 요리에서 이 모든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으므로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딱히 걸리는 구석이 없지만 그렇다고 먹고 일어날 때...

기적같은 무반죽 브리오슈

아주 머언 옛날 브리오슈를 몇 번 만들었다가 울며 다시는 만들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부드러워진, 그러나 녹지는 않은 버터를 반죽에 조금씩 더하는 과정이 너무나 귀찮은 데다가 별 효과도 없었기 때문. 그리고 약 10년이 흘러 무반죽 브리오슈라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버터를 전부 녹여 붓고 수분의 비율이 높은 반죽을 손으로 30분에 한 번씩 뒤집어 주기를 두 시간 정도 되풀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