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 아이들 모먼츠-좋은 푸딩과 색채의 공명에 관한 고민
푸딩, 젤리, 마시멜로우, 무스, 심지어 아이스크림(특히 젤라토) 등, 액체를 굳혀 만드는 디저트의 질감은 아주 단순하게 개념화할 수 있다. ‘흐르는 것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상태’다. 숟가락이나 입에 저항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고체지만 움직여야 한다. 괜히 ‘jiggle’같은 단어로 좋은 푸딩의 상태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기준에서 볼때 아이들 모먼트의 푸딩은 훌륭하다. 전혀 걸리는 곳 없이 매끈하고 단맛도 적당하며 캐러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