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판교] 이탈리-고의로 외면하는 듯한 디테일

분당에 볼일 보러 갔다가 애매한 시간에 이탈리에서 점심도 저녁도 아닌 끼니를 먹었다. 모둠 전채와 라구 파르파델레, 티라미수를 시켰는데 파스타가 먼저, 전채가 나중에 나왔다. 여러 모로 난처했다. 파스타를 먹다 말고 전채를 먹자니 생면이 금방 달라 붙거나 불고, 그렇다고 파스타를 다 먹고 전채를 먹자니 맛이 압도당한다. 라구의 바탕일 수입 통조림 토마토의 맛이 훨씬 더 또렷하면서도 강하기 때문이다(사진에 없지만...

판교 현대백화점 식품관 ‘스피드 런’ 후기

약 2주 되었는데 이제서야 쓴다. 말 그대로 ‘스피드 런’이었다. 오랜만에 근처에서 일을 보았는데, 마치고 나니 둘러 볼 수 있는 시간이 채 한 시간도 남지 않은 것. 식품 매장은 아예 발도 못 들여보고 이털리를 비롯, 식당가를 종종 걸음으로 돌며 관심 가는 것을 정말먹거나 샀다. 그렇게 듣기는 했지만 정말 엄청나게 컸다. 백화점의 그것이라기보다 각 브랜드의 팔, 또는 다리가...

[판교] 능라-올해의 평양냉면

토요일 점심 시간에 강남에서 출발해 한 시간, 먹고 집까지 돌아오는데 한 시간 반 걸렸다. 그래도 보람차다고 생각했던 평양냉면. 국물은 들척지근하지 않고, 감칠맛이 굉장히 절묘했다. 농반진반으로 ‘조미료 미터’라는 표현을 쓰는데(먹고 난 뒤 조미료의 존재를 느끼는 시간?), 근래 먹은 것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 당연히 ‘조미료 쓸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말 무시무시한 국물을 만난지라 훌륭했다. 이날따라 온도계를 가지고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