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학교 스콘
‘퇴사학교’라는 곳이 있다. 말 그대로 직장인들의 퇴사 이후 삶에 대한 준비를 도와준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그냥 학원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회사를 다니기 힘들어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업이라니. 많은 요인이 얽혀 퇴사를 고민하겠지만 결국 관건은 보수일 거라 생각하는지라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업의 정당성을 납득하기가 어려웠다. 과연 그들에게 돈을 받고 정말 퇴사 이후의 삶에 대한 비전을 보여줄 수는...
‘퇴사학교’라는 곳이 있다. 말 그대로 직장인들의 퇴사 이후 삶에 대한 준비를 도와준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그냥 학원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회사를 다니기 힘들어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업이라니. 많은 요인이 얽혀 퇴사를 고민하겠지만 결국 관건은 보수일 거라 생각하는지라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업의 정당성을 납득하기가 어려웠다. 과연 그들에게 돈을 받고 정말 퇴사 이후의 삶에 대한 비전을 보여줄 수는...
작년 가을, 동네에 뜬금 없이 빵집이 생겼다. 파리바게트 같은 프랜차이즈에서 일한 이가 만드는 듯한 백만 가지 빵을 파는 곳이 아니고(그럼 차라리 나았으리라), 오랜 세월 동안 쌀뜨물에 우려 색과 맛이 완전히 바랜 킨포크를 덕지덕지 바른 인테리어에 퇴사학교에서 속성 코스로 한 달 정도 배워 구운 것 같은 빵을 파는 안타깝고도 비참한 곳이었다. 30대 중후반의 남성이 어른 주먹만한 드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