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루 캐시미어 스웨터의 예비 털실

‘거쳐 갔다는 건 알지만 이제 더 이상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가 요즘 매일 쓰고 있는 ‘버리는 물건’ 이야기의 핵심이다. 가장 좋아했던 스웨터에 딸려 온 예비 털실인데, 입었던 시기는 이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지금보다 몇십 킬로그램 덜 나갈 때, 그러니까 인생에서 두 번 존재했던 대규모 다이어트에 한창 성공했었던 때였다는 건 아직 기억한다. 그렇다면 삼십대 초중반이었을 것이다. 색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