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명동칼국수와 하동관

오랜만에 명동에 나간 김에 칼국수를 먹었다. 무슨 칼국수인지 굳이 밝힐 필요가 있을까? 명동에 나갔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명동칼국수이다. 어차피 다른 칼국수가 없기도 하다. 애초에 1인 식사를 위한 여건이 갖춰져 있던 명동교자이므로 코로나 시국에 엄청나게 대비할 필요가 없어보였다. 원래의 자리에 투명 칸막이를 추가 설치하는 수준에서 보강이 이루어졌다. 요즘의 칼국수 한 그릇은 9,000원. 전체적인 해상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코로나와 요식업의 변화

오랜만에 우래옥에 갔다가 변화를 목도했다. 이제 더 이상 실내 대기가 불가능해졌고, 전화번호(카톡?)를 입력해 대기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여름에 우래옥의 대기가 엄청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므로 결국은 시스템을 바꿀 수 밖에 없게된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이닥치지 않았더라면 이런 변화가 도입되었을까? 나는 그랬을 것 같지 않다. ‘If it ain’t broke, don’t fix it’이라는 영어 관용구가 있듯,  굳이 바꾸지 않아도...

[연남동] 카페 레이어드-코로나 놀이터?

연남동에 나간 김에 케이크를 사려고 카페 레이어드에 들렀다가 놀랐다. 일단 코로나 시국인데 케이크가 외기에 완전히 노출돼 있었다. 서버에 올려 두었다면 뚜껑을 덮고 직원 한 명만 배치해도 훨씬 안전할 수 있을 텐데 케이크가 그냥 방치돼 있었다. 또한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 만석이었다. 2층의 좁게 배치된 탁자를 띄워 놓지도 않은 채로 사람들이 다닥다닥 앉아 있었다. 탁자 사이마다 아크릴...

코로나 시대의 음식 비평

작년 11월, 옥천으로 냉면을 먹으러 갔다. 근처에서 군복무를 해서 외박 나왔을 때 한두 번인가 먹었었는데 생각이 부쩍 나서 찾아갔다. 거리 두기를 위해 한 탁자씩 건너 뛰어 앉아 식당이 한산한 가운데, 50대로 보이는 4인 남성 일행의 대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골프와 김재박을 화제로 삼는 그들의 목소리는 비단 이런 시국이 아니더라도 크게 들렸으리라. 이러니 외식을 하기가 어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