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겨울의 ‘얼죽아’ 대세 분석

월요일 오전마다 미팅이 있어서 어딘가에 가는데, 건물의 빽다방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산다. 요즘 표현으로 ‘얼죽아’인 셈인데, 굳이 얼음을 잔뜩 쓴 차가운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지만 대안이 없다. 대부분의 경우 대척점에 따뜻하지 않은,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음료는 마시면 더 춥게 느껴질지언정 입을 대거나 넘기기에는 편한데, 뜨거운 음료는 그렇지 않다. 설사 입을 데지는 않더라도 식도가 아플 정도로...

커피 코카콜라-맥콜이 부른다

발매 소식을 듣자마자 궁금해져서 편의점을 뒤졌으나 나오지 않아 인터넷에서 한 상자를 주문하기 직전 잘 안 가는 CU에서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트위터에 올렸더니 누군가 말했다. ‘맥콜 사셨네요.’ 오, 참으로 진실이었다. 커피와 콜라는 맛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이다. 다만 엮어주는 요소의 선택이 중요하다. 우리는 콜라를 ‘단맛의 음료’라 인식하지만 사실 맛의 진짜 열쇠는 신맛과 쓴맛이 쥐고 있다....

커피 온리-커피의 새로운 바닥

지난 주에 올라온 조선닷컴의 ‘싸구려 커피 겨울편‘에서 등장한 ‘무인’ 커피는 요즘 약간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고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 온리’이다. 나는 정말 놀랐다. 정녕 커피의 바닥이란 아직도 완전하게 드러나지 않았구나. 900원짜리에 애초에 기대를 하면 안되겠지만, 그 없는 기대의 살얼음을 깨고 곧장 지구의 핵까지 맹렬하게 뚫고 내려가는 맛없음이란 참으로 대담할 지경이었다. 그리하여 900원이라는 돈이 아깝지는 않지만 단 한 모금...

맥크리의 애플파이

토요일 아침, 언제일지 모를 시각에 눈을 뜨자마자 습관대로 머리맡의 아이패드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유튜브를 살피는데 맥크리의 단편 만화 영화가 올라온 게 아닌가. 2년 동안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면서 소위 ‘로어(lore)’를 담은 단편 만화 발표의 주기를 의식하지는 않아 온지라 아무 생각이 없이 그저 플레이를 시켰다. ‘아니, 맥크리가 싫지는 않은데 루시우를 비롯한 힐러는 대체 언제 다루는 것인가’라는 불만과 함께 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