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파파이스-이상한 짠맛

짠맛이 좀 이상했다. 소금 자체를 많이 썼다기 보다 식재료를 오래 노출시켜 나는 짠맛 같았다. 닭고기를 권장 시간보다 오래 재워두었다가 조리한 것 같다는 말이다. 부위에 상관 없이 약간 뭉개진 듯한 고기의 질감으로 보아 굳이 추측하자면 염지액에 오래 담갔다 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고기 자체나 향신료의 맛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짠맛이 압도적이었다. 튀김의 수준은 나쁘지 않았는데 짠맛이...

노랑통닭-잘 튀겼닭 싱겁닭

아름답지 못한 사진을 올리는 게 영 마뜩찮지만 이런 상태로 배달 왔으니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일단 장점부터 말하자면 잘 튀겼다. 조리예 사진에 비해 현저하게 자잘한 토막들인데도 누군가에게는  ‘혹시 덜 튀긴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촉촉함이 남아 있다. 조리의 실패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식재료를 아예 초토화시켜 버리는 한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정도라면 훌륭하다. 하지만 단점도 만만치...

[KFC] 콘소메 치킨-분말필패(粉末必敗)

설사 가짜 티가 많이 나더라도 옥수수맛 시즈닝은 맛이 없기가 힘들다. 그러나 맥락에 따라서 실패할 수는 있으니, KFC의 신제품 ‘콘소메 치킨’이 최신의 예가 되겠다. 입자가 꽤 고와서 치킨의 표면에 잘 달라붙어 있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양이 많아서 나머지 요소가 압도당한다. 들척지근하게 달고 찌르는듯 짠 가운데 끝에서는 매운맛도 제 목소리를 내겠다며 비집고 나온다. 엎친데덮친 격으로 가루가 덮인...

뿌링클 치킨과 가루로 맛내기의 효율성

한 달쯤 전, 웹진 아이즈에서 장안의 화제(?!)라는 후르츠 치킨에 대한 기사를 낼 때 의견을 보탰다. 가루로 맛을 내는 건 프랜차이즈에서 완성 제품에 최대한 쉽게 다양성을 불어 넣기 위해서 취하는 전략이므로, 진짜 맛을 내기에는 효율적이지 않다는 요지였다. 그리고 지난 주, 전지현이 모델인 BHC의 뿌링클 치킨을 우연찮게 먹게 되었다. 나의 치킨 포트폴리오(?!)는 주로 교촌인데, 역시 너무 잘게 쪼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