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오리온] 초코파이 딸기블라썸-얼려라, 열릴 것이다

딸기, 라즈베리, 크랜베리의 ‘트리플베리청’을 채웠다는 초코파이의 2021년 봄 한정판 ‘딸기블라썸’을 먹고 있다. 트리플이든 쿼드러플이든 ‘청’의 끝에서 피할 수 없는 감기약맛-사실 전후관계가 뒤집어진 셈이지만-이 난다는 점만 빼놓는다면 이 핑크색 초코파이는 준수하다. 한정판이라고 나왔을 때 못이기는 척 한 번 먹어볼만 하다는 말인데, 맛의 진가는 사실 얼려야 열린다. 필링과 케이크는 축축하고 겉껍데기는 끈적거려서 상온에서보다 꽁꽁 얼려 순간을 포착해서 먹어야...

바나나 초코파이: 42년만의 +1

42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았다면 글 한 편 쓸 수 있는 것 아닐까. 모든 대량생산 음식에 관심을 가지는 건 아니지만, 초콜렛에 바나나 조합이라기에 궁금했다. 또한 대량생산 음식의 맛은 독자적인 영역이다. 물론 모사가 목표인 음식도 많지만 대량생산이 유일한 존재의 방식인 음식도 존재한다는 말이다. 내가 옮긴 <철학이 있는 식탁>에서도 한 장에 걸쳐 이를 다룬다. 대표적인 음식? 당연히 코카콜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