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문화)의 언어

‘참숯에 보관한 다시마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절단하여 조리하기 편리한 다시마입니다.’ 대체 무슨 말인가? ‘다시마’가 쓸데없이 두 번이나 나오는 것도 어색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의식의 흐름대로 늘어 놓은 구어를 그대로 옮겨 적은 듯한 문장은 길지도 않은데 호응도 안 맞고 혼란스럽다. 물론 이건 별처럼 많고 많은 예 가운데 고작 하나일 뿐이다. 식품은 물론 길거리에 널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