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산물 빵이라는 괴식 무저갱

4년 전인가, 안타깝게도 ‘이제 통영에 그만 가야 되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여러 계기나 징후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명백했던 것이 바로 이 ‘멍게빵’이었다. 잠깐, 멍게처럼 생기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멍게빵이라고? 맞다. 당시의 안내에 의하면 멍게에서 추출한 식이섬유를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속에는 팥고물이 들어 있다. 말하자면 델리만주류의 즉석빵 반죽에 멍게의 식이섬유를 섞어 구운 것이다. 맛보기를 나눠주면서 ‘그러나 멍게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