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반

미식대담-좋아하는 것을 잘 하면서 살아남는 방법

모든 책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지만(안 그러면 쓰고 낼 이유가 없으니) 이 책은 지금까지 낸 것들과는 다른 이유로 좀 더 각별하다. 의미는 두 갈래이다. 첫째, 내년이면 10년이 되는 프리랜서 글쓰기-음식 비평의 한 장(章)을 정리했다. 한국에 돌아와 십 년 동안 먹고 고민하는 사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준’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아우른 이야기를 담았다. 둘째, 평론가로서 실무자의 언어를 옮기고...

그린마일 밥상 프로젝트

얼마 전 주반과 7pm (현재 영업 중단)의 김태윤 셰프가 준혁이네 농장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그린 마일 밥상’ 프로젝트에서 식사했다. 준혁이네는 남양주에 있는데, ‘제 3의 식탁’에서 댄 바버가 중요성을 역설하는 소위 ‘작은 생태계’ 식의 농장이다. 소품종 소량 생산 위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작은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처음 재배를 시작했으며 외부에서 들여온 모종-나머지 작물은 기본적으로 직접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