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이해(11)-술의 자리
NOTE: 이제는 과거가 된 <젠틀맨>에 연재했던 ‘미식의 이해’ 원고 가운데 하나다. 사실은 올린 줄 알고 있었다. 어차피 같은 주제인지라 여태껏 올린 글과 당연히 겹치는 구석이 있지만,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올려 놓는다. 에둘러 말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지만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 또한 그렇게까지 말해서 누군가를 납득시키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내가 원하는 말투로...
NOTE: 이제는 과거가 된 <젠틀맨>에 연재했던 ‘미식의 이해’ 원고 가운데 하나다. 사실은 올린 줄 알고 있었다. 어차피 같은 주제인지라 여태껏 올린 글과 당연히 겹치는 구석이 있지만,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올려 놓는다. 에둘러 말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지만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 또한 그렇게까지 말해서 누군가를 납득시키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내가 원하는 말투로...
NOTE: 이 글로 약 2년에 걸쳐 <미식의 이해>의 연재를 마쳤다. 아마도 당분간은 가장 즐겁고 의미있는 매체 기고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시간이 좀 지나기는 했지만, 다른 매체에서 기억하고 있다가 창간에 맞춰 불러주신 편집장님이나 연재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부담 안 주신 담당 에디터-디렉터 님에게 감사한다. 이 콘텐츠는 아마도 내년 이후에 완전히 새로 써서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될 것이다....
푸드 폰 너머에 도사리고 있는 것들 아무 일도 또 생각도 하기 싫을 때면 소파에 누워 아이패드를 펼쳐 든다. 그리고 트위터를 들여다본다. 멘션이든 뉴스 링크든 동영상이든 고양이 사진이든 그저 되는 대로 들춰본다. 그러는 가운데 종종 눈에 들어오는 ‘짤방’이 있다. 거의 20년 전에 세상을 떠난 화가이자 그림 쇼 호스트 밥 로스다. <그림을 그립시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그의 쇼는 특유의...
핀란드의 건축가 유하니 팔라스마(Juhani Pallasmaa)의 에세이 <건축과 감각(The Eyes of the Skin)>을 번역본으로 최근 다시 읽었다. 옮긴 제목이 말해주듯 저자는 압도적인 시각 위주의 현대 건축 문화를 비판한다. 건축이 보기 좋은 것만 좇아 공감각적 가치에 소홀하다고 지적한다. ‘저 건물 멋있다’가 찬사로 통하지 않는가. 눈에 담기는 멋은 건축의 극히 일부다. 이는 비단 건축만의 문제가 아니다. 강남 주요 지하철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