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 밀리우-목적지 레스토랑의 가능성과 한계

밀리우는 멀다. 서울을 기준 삼자면 일단 비행이 걸린다. 고작 50분짜리 짧은 여정이지만, 비행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온갖 절차가 거리감을 여러 켜로 더한다. 한편 제주도를 기준 삼아도 가깝다고 볼 수는 없다. 공항에서 차로 꼬박 한 시간이 걸린다. 제주도 초행자에게 레스토랑이 자리 잡은 해비치 호텔은 나름의 고립된 지역처럼 다가온다. 이 모든 절차와 번거로움을 레스토랑이 보상해줄 수 있을까....

[제주] 산방식당-훌륭한 수육과 독한 국물의 밀면, 맛의 현대화 가능성

밀면보다 수육이 궁금해 들렀는데, 훌륭했다. 삼겹살도 아니고 다릿살 같은데, 살코기와 비계가 이처럼 극단적으로 갈리면서도 둘의 중간지점을 찾아 잘 익혔다. 지방이 조금도 깃들지 않은 살코기라면 퍽퍽함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썰어 낸 두께와 엇비슷한 비율의 비계가 충실하게 갈음해 의식하지 않을 수 있었다. 다만 갈라주는 요소가 아쉬웠는데, 물수건, 숟가락과 더불어 내지 않는다는 요소가 새우젓이니 최적의 조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귤 한 상자에 얽힌 문화적 고민

한겨레신문의 귤 관련 기사를 읽고 생각이 나서, 오픈 마켓을 통해 귤을 한 상자 주문했다. 카카오 귤? 그런 거 잘 모른다. 어차피 카카오톡도 깔아본 적 없는 인간인지라… 하여간 일을 마친 새벽 시각 소파에 누워 오픈 마켓을 검색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게 어려운 현실이고 농업도 당연히 예외가 아니다. 아니, 아마 농업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링크의 기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