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당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평화옥-평화를 찾기 위한 방문

평화옥의 냉면에 대한 평화를 찾고자 무역센터 현대백화점의 매장에서도 한 사발 후루룩 먹었다. 공항과는 달리 ‘보통’이 12,000원, 사진의 ‘특’은 16,000원이다. 점원의 설명에 의하면 ‘고기도 좀 더 들어가고…’라고 한다. 맛있었느냐고? 최소한 공항에서 먹은 것보다는 나았는데, 전체적인 인상은 굳이 공항에 비유해서 미안하지만 봉피양 인천공항점이 처음 생겼을 때 먹었던 냉면의 그것과 흡사했다. 무엇보다 조미료미터가 많-이 올라가는 국물의 인상이 그러했다. ‘냉면의...

바지락 칼국수 이대로 좋은가?

이틀째 바지락 칼국수 먹기 좋은 날씨다. 그래서 지난 주에 아무데서나 먹었던 걸 꺼내놓고 생각해보았다. 바지락 칼국수, 이대로 좋은가? 무엇보다 바지락 칼국수의 가장 큰 단점은, 음식 이름에 붙을 정도로 주재료인 바지락이 딱히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여건이 그렇게 조성되어 있다. 대체 국물에 얼만큼 맛을 불어 넣었는지는 헤아리기 어렵지만, 어쨌든 바지락은 이미 생기를 잃었다. 애초에 별로 먹을 게...

리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1)

우선 미쉐린 (공식 가이드의 표기이므로 앞으로 준수하겠다) 가이드 별 받은 모든 레스토랑을 축하한다. 물론 모든 별이 이치에 들어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진짜 웃긴 곳마저 몇 군데 있다 (진진? 크게 웃었다). 하지만 축하로 리뷰의 문을 열어서 나쁠 것 없다. 받을만한 레스토랑과 셰프, 그리고 직원들은 물론, 가이드의 출범 등등 골고루 축하한다. 며칠 전 올린 리뷰의 한국어판인 이 글에서는...

붕어빵, 호두과자와 음식의 시각성

모두가 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안 들어 있다’가 적확한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될 것은 없다. 모두가 일종의 유희로 받아 들인다. 오히려 붕어가 들어 있다면 더 이상할 것이다. 물론, 현대 요리의 세계에서 완벽하게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붕어를 주재료로, 붕어처럼 생긴 빵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맛도 있을 것이다. 호두과자는 어떤가. 레스토랑을 취재 다니며 거의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붕어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