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전성기(와 아포칼립스)

1999년, 밀키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 가장 일찍 결혼한 친구가 ‘재료를 손질해서 레시피와 함께 아침마다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쓰는데 편하고 좋다고 했다. 그렇게 개념은 있었지만 ‘밀키트’라는 명칭은 없었다. 이십 년도 넘은 2021년, 밀키트는 생활의 일부이다 못해 거의 힙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왠지 조리를 다 할 줄 알아도 밀키트를 써야 할 것 같은 압박이 공기에 희미하게 섞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