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오늘에서야 일을 재개했다. 치통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온 뒤 어제까지 일에 손을 전혀 대지 않았다. 물론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 주말과 평일을 맞바꾸면 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주말에도 나는 집에 있는 시간 동안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일요일 새벽 2시에 주섬주섬 재활용 쓰레기를 챙겨 집을 나서면서 꼴이 참 훌륭하다고, 엘리베이터의 거울을 보면서 웃었다. 그나마 짜파게티를 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