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이해(18)-재현의 음지와 양지
‘손님들이 ‘보링’한 딸기, 바닐라, 초콜릿’ 같은 것만 찾아요.’ 자칭 ‘미식가를 위한다’는 아이스크림 가게의 주인이 말했다. 홍대 어느 카페에 앉아 있다 우연히 들었다. 그래서 내놓는 게 깻잎, 막걸리, 올리브기름 아이스크림이다. 균형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 잘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훨씬 낫다. 물론 바닐라 맛도 판다. 주인의 철학을 담아 ‘지루한 바닐라,’ 이름답게 진짜로 지루하다. 채 반도 먹기 어려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