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이케아 피자

사등분한 피자인데 왜 세 쪽 뿐인가. 사연은 다음과 같다. 며칠 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케아에 갔다. 매달 한 번씩 가서 행주나 수세미를 집어 오곤 했지만 유난히 설레었다. 피시앤칩스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북유럽은 흰살 생선의 본토 아닌가. 이케아에서 북유럽의 감성을 잔뜩 흡수한 뒤 그 감흥이 가시기 전에 먹는 피시앤칩스라면 완벽한 평일의 점심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으로 쇼룸을...

이케아에서 아침을

이케아 광명점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한국의 대부분이 그렇듯 딱히 아름답지는 않다. 하지만 수평으로 긴 창 자체와 역광이 열심히 만회해서, 무엇을 챙겼든 쟁반을 식탁에 올려 놓는 마음이 살짝 들뜬다. 그리하여 널린 가구 만큼, 또는 그보다 더 대량생산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스웨덴식 미트볼에도 싼 가격 만큼이나 너그러워질 수 있다. 미국의 어느 교외 허허벌판의 매장에서라면 절대 품을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