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강서구

책꽂이를 뒤져, 너무나도 멀쩡하고 또 새것이지만 나는 아무래도 읽을 것 같지 않은 책들을 추렸다. 나의 책장엔 책이 이중, 삼중으로 꽂혀 있어 뭔가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저장도구로서는 아직 의미 있지만, 책장은 정리도구로서의 정체성은 잃어버린지 오래다. 어쨌든, 한 번 추리고 또 다시 추린 끝에 이삼십 권(정확하게 세어보지 않았다-의미가 있나?)을 집에 들어오다 수퍼에서 주운 신라면 상자에 담았다. 그리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