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리동] 을밀대-냉면 아닌 냉면
먹고 트위터에 ‘충격 받았다’고 짧게 평을 남겼더니 누군가 이유를 물었다. 그래서 한참 복기했다. 왜 그럴까. 밑으로 파고 내려가 출발점인 음식의 정체성까지 이르고 나니 그제서야 좀 더 분명해졌다. 이 음식은 냉면, 즉 차가운 국수다. 차가우면 수축되고, 수축은 곧 긴장을 의미한다. 냉면을 비롯, 그날 먹은 음식에는 긴장감이랄게 하나도 없었는데 이는 비단 온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육수는 미지근-얼음장처럼 차갑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