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가을 위스키, 시바스 리갈

아, 가을이다. 시바스 리갈의 계절이다. 편의점에 빠다코코넛을 사러 갔다가 눈에 띄어 집어왔다. 역시 위스키는 찬바람이 좀 부는 계절에 맛있다. 증류와 숙성 등, 응축과 압축을 거쳐 맛이 완성되는 술은 도수도 그렇고, 여름에 마시기엔 좀 뜨겁다. 싱글 몰트가 워낙 인기를 몰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감이 있는데, 잘 만든 블렌디드가 지닌 꾸준함의 가치를 폄하하면 안된다. 시바스 리갈만 해도 1800년대...

야마자키의 세계 “석권”과 위스키의 지평

일본이 또 한 번 세계를 “석권” 했단다. 이번에는 싱글 몰트 위스키다. 위스키 평론가 짐 머레이(Jim Murray)가 매년 내놓는 위스키 바이블 2015년 판에서 야마자키의 싱글 몰트 셰리 캐스트 2013이 100점 만점에 97.5점을 차지했다는 것. 위스키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에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 많은 위스키 가운데 어느 것도 그가 최고로 꼽은 다섯 종류 가운데 들지 못했다고...

바 틸트-지속과 성장의 과제

시계를 20년 전으로 되돌려 볼까. ‘동수 선배’ 기억이 난다. 학교 앞 한 호프집의 주인이었다. 호칭 그대로 진짜 학교 선배였다. 아마도 교육학과였고 10년 쯤 선배였다. 한창 유행하던 PC 통신 학교 동호회의 일원으로 알게 되어 종종 찾아갔다. ‘생맥’도 ‘쏘야’도 대단할 건 없었지만 비슷하다면 그래도 안면이 있는 사람의 가게에 찾아간다는 생각을 다들 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동수 선배는 가게를...

앤젤스 셰어-하이볼 한 잔의 짧은 감상

어제 간만에 ‘바 호핑’을 했다. 그 가운데 처음 들러본 앤젤스 셰어(Angel’s Share)에 대한 짧은 감상. 1.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 찾아갔는데 그 자리가 아니었다. 앤젤스 셰어가 속한 어쩌다 가게 전체의 주소가 잘못 되어 있었다. 한참 헤매다가 기사를 검색해서 주소로 찾아갔는데 물어보니 누가 주소 등록을 잘못했다고. 참고하시길. 2. 가정집을 개조한 건물인데 잠깐 들러서 확신은 없지만 원래 차고였던 공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