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로] 용궁-감정에 호소하는 불균형
글쓰기가 업이라는데, 또한 새 책을 무려 44개월 만에 냈다는데 한 달에 외고 1편도 안 쓴다는 게 실화냐? 그렇다, 실화다. 물론 나의 이야기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거다. 그런 가운데 이번 달에 무려 한 편의 외고를 썼다. ‘바자’에 ‘안티 미쉐린 투어’라는 주제로 썼는데 진짜로 반 미쉐린이라기보다(예전 글 참조), 되려 허술하다고 느낀...
글쓰기가 업이라는데, 또한 새 책을 무려 44개월 만에 냈다는데 한 달에 외고 1편도 안 쓴다는 게 실화냐? 그렇다, 실화다. 물론 나의 이야기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거다. 그런 가운데 이번 달에 무려 한 편의 외고를 썼다. ‘바자’에 ‘안티 미쉐린 투어’라는 주제로 썼는데 진짜로 반 미쉐린이라기보다(예전 글 참조), 되려 허술하다고 느낀...
수요일 오전에 어딘가에서 무엇을 한다. 끝나면 정오다. 5호선으로 몇 정거장이면 여의도, 다시 버스를 타고 약 10분이면 원효로 3가에 닿는다. 용산 전자 상가의 뒷쪽이다. KT 건물을 지나 건널목에 서면 약 50m 범위 안에 세 군데의 중국집 간판이 보인다. 그 가운데 하나가 용궁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20석쯤 될, 넓지 않은 홀이 있다. 딸린 주방은 막으로 2/3쯤 가려져 움직임이 어렴풋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