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대기자

얼마 전 시집을 몇 권 샀다. 다소 개인적이었으므로 그 이유에 대해서 구구절절이 늘어놓을 생각은 없다. 그런데 사고 얼마 뒤, 시인 한 사람이 고전 음악 지휘자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 그가 어디에서 책을 내는지 찾아보지 않았는데, 하여간 요즘 내가 산 시집 가운데 그의 것은 없다.  어쨌든 생각해보았다. 나에게 시집 구매의 의미는 무엇인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 글에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