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의 비극
며칠 전, 아침 혹은 점심을 두 번에 걸쳐 먹었다. 음식에 대한 글을 쓰면서 그래본 적이 아마 딱 한 번 있었을 것이다. 6년 쯤 전의 나파 밸리 여행이었던가. 꼭 먹어 보고 싶은 음식은 많았고 일정은 짧아서 밀어 붙였는데, 역시 굉장히 힘들었다. 이후로 절대 그렇게 먹지 않는다. 모든 취재를 위한 음식은 반드시 끼니로만 먹는다. 많이 먹어야 할 세...
며칠 전, 아침 혹은 점심을 두 번에 걸쳐 먹었다. 음식에 대한 글을 쓰면서 그래본 적이 아마 딱 한 번 있었을 것이다. 6년 쯤 전의 나파 밸리 여행이었던가. 꼭 먹어 보고 싶은 음식은 많았고 일정은 짧아서 밀어 붙였는데, 역시 굉장히 힘들었다. 이후로 절대 그렇게 먹지 않는다. 모든 취재를 위한 음식은 반드시 끼니로만 먹는다. 많이 먹어야 할 세...
접대차 우래옥에서 불고기를 굽고 후식으로 오렌지를 받았다. 하찮을 수도 있는 과일 한 쪽을 놓고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1. 한식의 디저트 문화는 척박하다: 우래옥의 불고기는 싸지 않다. 일단 구우면, 냉면으로 마무리한다고 가정할 때 1인 기본 5만원 안팎은 써야 한다. 그래야 후식이라고 받을 수 있는데 과일 한 쪽이다. 우래옥이 딱히 떨어진다고도 볼 수 없다. 그나마 안 내는 곳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