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역삼동] 옥동식-한결 더 또렷해진 그림

536회. 1년 6개월 하고도 일주일 전에 내가 올린 옥동식 합정 ‘본점’ 리뷰의 페이스북 공유 숫자이다. 이글루스 블로그부터 시작해서 근 15년의 세월 동안 두 번째로 반응이 큰 글이었다(대망의 1위는 올리브 매거진에 실린 밍글스 리뷰의 보론으로 742회였다). ‘음식계의 변희재 같은 관종’이라는 인신공격도 들었고 심지어 당시 몇 년째 연락도 하지 않던 박찬일 셰프의 ‘광화문 국밥’을 띄워주려고 내가 일부러 옥동식을 폄하했다는...

[역삼동] 평양옥-디테일의 파라독스

부분은 각각 훌륭했다. 평양냉면의 양대 주요소인 면과 국물 말이다. 여운을 억지로 자르려는 뭉근한 단맛 없는, 짠맛 위주의 국물은 ‘솔직하다’는 형용사도 어울릴 것 같았다. 뒷맛도 여태껏 먹었던 어떤 평양냉면의 국물보다 깔끔했다. 또한 보란듯 제분기를 내놓고 뽑아 내는 면은 고소하고 신선했다. 그런데 이 둘과 나머지 부요소가 어우러진 전체는 아쉬웠다. 왜 그럴까. 일단 국물에 간의 100%를 의존하는 맛의 설계가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