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동

[양평동]코끼리 베이글-한 풀 꺾인 쫄깃함

올해는 슈톨렌이 유행인가? 집 근처의 베이글 가게에서도 ‘슈톨렌 베이글’을 만들어 판다고 들어 사러 간 김에 베이글도 몇 개 집어 왔다. 이곳에 대해서는 예전에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베이글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반죽을 밀가루:물의 비율로 분류할 경우 베이글은 거의 맨 왼쪽, 즉 수분이 적은 쪽의 기준점 같은 역할을 한다. 글루텐 함유량이 높은 밀가루에 수분 비율이...

[양평동] 밥 아저씨 빵집-몇 단계 건너 뛴 빵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몇 년을 살면서도 밥 아저씨의 빵을 안 먹어 보았다. 그런데 요즘 밥을 먹고 바로 눕지 않기 위한 필사적 노력으로 식사 후 강제적으로 갖는 산책을 하다가 영업 중인 것을 발견하고 들어가 드디어! 두 종류의 빵을 먹어 보았다. 통밀이 80퍼센트라는 빵(8,000원)은 식빵 틀에 구워 껍데기는 단단하지 않고, 속살은 질척함과 촉촉함 사이에서 약간 아슬아슬하지만 그래도...

[양평동] 와룡각-일단은 ‘개업발’

양평동 양남사거리에 중식당이 문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보았다. 텔레비전 캡처 이미지를 걸어 놓았는데 막상 거기에 등장하는 분은, 적어도 내가 갔을 때는  조리를 안하는 것 같았다. 이젠 정말 흔히 먹을 수 있는 멘보샤부터 짜장을 곁들인 볶음밥, 양상추쌈까지 이런저런 문법의 중식이 섞여 있었다. 개업한지 보름 밖에 안 되었다고 하니 잘 튀기고 잘 볶는 등 조리 자체는 좋은데 조미료는...

[당산동] 대관원-어느 시절 중식당의 재림

…이곳을 발견했기 때문이다(뭔가 싶은 분들은 어제 올린 글 참고). 순전한 우연이었다. 별 생각없이 골목을 오가다 발견했다. 헐, 뭐 저런 곳에. 게다가 2층이다. 예전에 글을 올린 장강과 비슷하지만 여기는 더 사람이 안 지나 다닌다. 그래도 직장인들 점심 수요는 있는지 말도 안되는 백반 식당 같은 곳이 개발새발 ’11:30-1:30 1인 손님 받지 않읍니다’ 같은 문구를 붙여 놓고 영업한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