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삿포로] 몰리에르-사소한 결핍의 축적

휴가 직후 쓴 짧은 글에서 밝혔듯, 삿포로에서는 아주 열심히 먹지 않았다. 대신 두 군데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양식(프랑스), 일본요리-에서 먹은 게 거의 전부였는데,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 2012년, 미슐랭에서 삿포로 특별 가이드를 발간한 적이 있다. 몰리에르(Moliere)는 거기에서 별 셋을 받은 레스토랑 가운데 하나로, 홋카이도 전역에 걸쳐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라팡 그룹의 간판 레스토랑이다. 북해도산...

[청담동] 레스쁘아- 확장과 수준 유지

[청담동] 레스쁘아- 확장과 수준 유지

토마스 켈러는 인터뷰에서 ‘셰프가 없다고 음식의 질이 떨어진다면 그건 셰프 그 자신부터 자격이 없는 거다’라는 이야기를 늘 한다. 그랜트 아케츠(알리니아), 코리 리(베뉴), 조나단 베노(링컨), 에릭 지볼드 등등 온갖 쟁쟁한 셰프들을 배출(‘키웠다’라는 표현은 그의 철학을 감안할때 적합한 것 같지 않아 의도적으로 쓰지 않겠다)한 걸 보면 뭐 그렇게 말할만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토마스 켈러의 우주에서처럼 돌아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