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강서구

책꽂이를 뒤져, 너무나도 멀쩡하고 또 새것이지만 나는 아무래도 읽을 것 같지 않은 책들을 추렸다. 나의 책장엔 책이 이중, 삼중으로 꽂혀 있어 뭔가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저장도구로서는 아직 의미 있지만, 책장은 정리도구로서의 정체성은 잃어버린지 오래다. 어쨌든, 한 번 추리고 또 다시 추린 끝에 이삼십 권(정확하게 세어보지 않았다-의미가 있나?)을 집에 들어오다 수퍼에서 주운 신라면 상자에 담았다. 그리고 그...

사랑하던 서점의 최후

사랑하던 서점의 최후

서점체인 ‘보더스’에서 메일을 받았다. 맨날 받는 광고 메일이거니 싶어서 바로 지우려다가 보니 아니었다. 내가 늘 가던 동네 지점이 문 닫기 전에 떨이 세일을 한다는 내용이었다(결국 광고 메일인 건 맞구나-_-;;). 떠난지도 2년이 되었고 다시 돌아갈 일 없는 곳일 확률이 99%지만 그래도 쓸쓸했다. 그 서점, 그리고 거기에서 보낸 시간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책에도 그 얘기를 썼겠나. 다시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