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아리아케

제주도도 아니건만, 아리아케에 가는 건 은근히 힘들었다. 예약을 잡아 놓았는데 사흘 안쪽으로 남겨두고 전화가 왔다. 셰프가 갑자기 일본에 가서 예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한 달은 채 안 되었던 것 같다. 그런 과정을 겪고 레스토랑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나의 자리 앞에 세면대가 놓여 있다는 사실에 적잖게 당혹스러웠다. 알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