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서울 3대 백화점 최고가 사과 시식기

추석을 앞두고 불현듯 3대 백화점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사과의 맛이 궁금해졌다. 트위터에서 현대백화점의 17,000원짜리 사과 사진을 본 덕분이었다. 정말 개당 17,000원이라고 하더라도 세 군데 백화점(롯데, 신세계, 현대-가나다순)에서 한 개씩 사면 51,000원. 그래봐야 가격대가 약간 높은 데일리 와인 한 병 수준의 비용으로 현재 한국에서 가장 비싼 사과의 맛을 볼 수 있다. 이거야 말로 내가 좋아하는 ‘소소한 돈지랄’의...

신세계의 삽질

가끔 어머니와 신세계에 가곤 했었다. 수원에서 1호선을 타고 올라와 서울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탄 뒤, 회현역에서 내려 일단 전체를 한 바퀴 돈 뒤 명동에서 순두부나 칼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그동안 각자 보았던 물건-대체로 옷-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돌아가 최종적으로 구매를 하는 패턴이었다. 지척에 롯데, 심지어 당시에는 미도파도 있었지만 우리는 항상 신세계를 선택했다. 본점 본관의 고풍스러운 건물이며 대리석 계단...

노 브랜드 버거-사람 먹는 쓰레기

‘맛있어서 매장에서 세트를 먹고 버거만 단품으로 주문해간다더라고.’ 오, 그렇군. 맛도 보지 않았지만 일단 세트와 별도로 단품 버거를 하나 더 주문한 상황이라 뒷 테이블의 대화가 귀에 쏙쏙 들어왔다. ‘레스팅’을 제대로 안 하는 버거가 대부분이라 습관적으로 단품 하나를 더 사와서 식은 뒤 먹는 요즘이다. 과연 완전히 식은 다음이라면 맛이 좀 나을까? 여태껏 그런 버거는 없었다. 와, 진짜. 그리고...

[신세계] 메나주리-떡 같은 식빵

식빵을 사먹을 데가 오죽 없으면 토끼 케이크나 만드는 메나주리까지… 그러나 여기에 가도 먹을 만한 식빵은 없다. 백화점과 존재하지 않는 프리미엄의 맥락 속에서 가격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대부분의 식빵은 가공버터를 썼다고 자랑스레 표기하고 있다. 그래도 나름 한국 최고의 백화점 브랜드, 그것도 음식에 신경 좀 쓴다는 곳에서 가공버터가 웬 말일까? 그래서 제치고 또 제치다 보면 이런 것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