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신사동] 스낵바 아다리-예상보다 진지한 동네 바

신사동(은평구)의 ‘스낵바 아다리’에 가보았다. 트위터에서 우연히 본 우스운 간판 덕분에 기억하고 있었는데 실제 바는 전혀 우습지 않았다. 7석쯤 되던가? 크지 않은 공간은 아주 잘 정돈되어 있었고 심지어 화구는 웍질을 해도 될 정도로 인상적인 인상이었다. 그런 가운데 칵테일 한 잔은 요즘 물가와 시세를 감안하면 말도 안된다 해도 말이 될 9천원이었다. 마셔 보면 단가를 맞추려고 고민한 흔적이 어느...

[신사동] 도수향-훌륭한 떡, 번거로운 절차

너무나도 훌륭한 떡이었다. 한국에서 은근히 찾아보기 힘든, 액체를 간신히 잡아 놓은 듯 부드러운 떡과 부슬부슬한 거피팥 고물의 질감 대조가 감각을 확 일깨우고 고소함에 단맛, 짠맛의 조화가 매끄럽고 능수능란하다. 그런데 이런 떡을 먹기 위한 절차는 꽤 번거롭다. 홈페이지는 있되 온라인 주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화를 걸어 원하는 수량과 시기를 알려준다. 그럼 시기에 근접해 떡값과 이체를 위한 은행 구좌가...

[신사동] 보트르 메종

어제 글, 아니 사진을 올리면서 찜찜했다. 겨우 한 장 올리면서 무슨 블로거 흉내를 낸다는 말인가. 그런데 있었다. 그렇게 사진만 올릴 수 있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나에게도 있었다는. 신사동의 보트르 메종이다. 잊고 있었다. 어제처럼 글을 덧붙이고 싶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기본적으로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다. 둘째, 1인당 최소150,000~200,000원 내고 먹었으면 됐다. 글까지...

[신사동] 잇푸도-최선은 언제나 차악

블로그질 12년에 한 가지 음식에 대한 글을 일주일 내내 쓴 적이 있던가. 없는 것 같다.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열과 성을 다해 검색하지는 않았다. 그, 어떤 파워블로거께서 고깃집에게 고소당해 법정 분쟁을 벌이면서 계속해서 고깃집을 다녔던 일화가 있지 않던가. 그거 멋있다고 생각했다. 진심이다. 그래서  비슷하지도 않지만, ‘오마주’라고 한 번 억지를 부려보자. 라멘에 대한 글을 또 쓴다는 말이다. 일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