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아그라 토숑과 재료의 태생적 윤리 문제

올해는 본의 아니게 푸아그라를 꽤 많이 먹었다. 찾아간 레스토랑의 절반 이상에서 먹었던 것 같다. ‘본의 아니게’라는 단서를 굳이 단 건, 푸아그라의 존재에 대해 딱히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몇 번 가볍게 언급한 바 있는 것처럼, 푸아그라 같은 재료는 내는 순간 게임이 시시하게 끝나 버린다. 재료가 그 자체로서 압도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선도가 대표하는 재료의 질과는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