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해상도와 식음료 짝짓기의 비관주의

기본적으로 나는 식음료 짝짓기에 대한 낙관주의를 고수해왔다. 일단 음식은 무엇이든 맹물 외의 음료와 먹을 때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더 맛있으며, 설사 술이 아니더라도 세상에 별처럼 많은 게 음료니 어떻게든 걸리는 짝이 있을 거라 믿어왔다. 그런데 요즘은 그 생각이 흔들린다. 짜여진 짝짓기가 여전히 흔치는 않지만 그건 일단 논외다. 그보다 느슨한 프로그램은 존재하니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