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오사카] 고베규 스테이크 켄(神戸牛すてーき 健)-최선의 육식이란?

고깃집 리뷰를 준비 중인 가운데, 생각도 해볼 겸 오사카에서 먹은 고베 쇠고기 사진을 찾아 보았다. 가격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1인 12,000엔 세트를 먹었을 것이다. 5월에 먹었으니 석달 반쯤 지났고, 그럼 웬만한 경우 핵심 인상 한두 가지만 남고 나머지는 희미해진다. 그렇다면 이곳의 핵심 인상은? 첫 한 점을 입에 넣었을때 느꼈던 내부의 차가움이다. 분해되지 않은 육질과 더불어 느낄...

조리 직후 적절한 휴식이 음식에 미치는 영향

어제는 저녁을 먹으러 젊음의 거리 홍대에 나갔는데, 후보 음식점이 모두 망하거나 문을 닫았더라. 그래서 길거리를 울며 헤매다 눈에 들어온 태국 음식점으로 타협했다. 텃만쿵(새우 크로켓)을 시켰는데 튀기자마자 접시에 담아 바로 냈는지 튀김옷이 바삭하지 않고 속은 물크러질 기세. 입에 물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건 덤이었다. 음식을 만들자마자 먹으면 가장 맛있다고 여기는 믿음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다. 칵테일처럼...

[대치동] 우래옥-불고기와 맛내기의 방법론, 면 나누기

  추석 연휴의 막바지, 대치동 우래옥에 들렀다. 본점에 갈 계획이었으나 문을 안 열어 우회했다. 음식을 먹기 전까지는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안 간지 오래이기는 하지만, 이쪽의 음식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결과는 나빴다. 조미료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맛이 덜 날카롭다는 인상을 항상 품고 있었는데 이번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거의 모든 음식에서 생 마늘맛이 굉장히 강하게 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