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오복순대국-강서구의 산수갑산?
‘미쳤네, 미쳤어. 블로그에 써야지!’ 코로나 1+년, 당분간 이렇게 살아야 할 텐데 이제 블로그도 일상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 개별 음식점의 리뷰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혹평 위주인 곳은 빼고 말이다. 다 말문이 막힐 정도로 입에 착착 감기는 이 돼지 비계 덕분이다. 순댓국에 단 세 점 밖에 담겨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순대는 판단을 유보하는 게 맞지만, 이곳의 수육(15,000원)은...
‘미쳤네, 미쳤어. 블로그에 써야지!’ 코로나 1+년, 당분간 이렇게 살아야 할 텐데 이제 블로그도 일상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 개별 음식점의 리뷰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혹평 위주인 곳은 빼고 말이다. 다 말문이 막힐 정도로 입에 착착 감기는 이 돼지 비계 덕분이다. 순댓국에 단 세 점 밖에 담겨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순대는 판단을 유보하는 게 맞지만, 이곳의 수육(15,000원)은...
1. 어울릴 리 없지만 하다 못해 삶은 계란이라도 하나 올려주면 안 될까. 단품 9,000원이면 싸지 않은데 끼니 음식으로의 균형이 전혀 없다. 면과 국물에 애호박과 양념 약간이 끝이다. 그렇다고 수육(35,000원)을 시키면 가격이 훌쩍 뛰어 오른다. 어느 시절에는 이런 설정으로도 충분했을 수 있지만 이젠 아니니 변화를 좀 줄 수 없을까? 만두를 두 개 넣어주고 천 원 더 받는...
부드럽지만 양지머리의 촘촘한 결과 딸린 탄성을 완전히 잃지는 않은 수육을 한 점 들어 자작한 국물에 가까운 양념에 버무려진 면을 싸서 입에 넣는다. 절반쯤 먹은 상황에서 회무침을 한 점 먹어 오돌도돌함을 더한다. 그리고 딸려 나온 따뜻한 육수를 한 모금 마셔 혀에 들러붙은 고춧가루의 꺼끌꺼끌함을 달랜다. 그러면서 바로 전에 글을 올린 우래옥의 비빔냉면을 생각했다. 면과 양념의 조합도 그렇지만...
저녁을 대한옥에서 먹고 어젯밤 꿈을 꾸었다. 설렁탕, 수육과 함께 국수를 먹는데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았다. 배는 적절히 고팠고 ‘국수사리(음식점 메뉴의 표기)’는 고작 1,000원이었다. 그래서 호기롭게 시켰는데 엄청났다. 설렁탕을 특(8,000원)으로 시켰는데, 여기에도 국수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어 이것이 고기를 더 주는 ‘특’이 아닌 국수의 ‘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면인지 불은 소면인지 정확하게 분간이 어려운 국수는 먹는 동안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