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로버섯과 대통령의 만찬

최근의 청와대 만찬에서 세계 삼대 미식 재료인 송로버섯(트러플)과 철갑상어알(캐비아)가 등장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반응은 예상대로다. 폭염에 누진세 폭탄으로 ‘에어컨을 네 시간만 틀면 문제 없는데’라는 둔감한 답변이 두들겨 맞는 상황에서 고급 식재료를 쓴 메뉴가 굳이 올라야만 하겠느냐는 것. 원칙적으로 동의하기란 아주 쉬운 일이다. 여러 갈래로 못마땅할 수 있는데, 이것저것 깊이 따지지 않더라도 둔감한 판단이 누구라도 좌절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