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없는 소시지 에그 맥머핀의 비애

드라이브 스루를 ‘스루’해서 맥모닝 세트를 사는데 17분이 걸렸다. 평소의 대여섯 배 되는 시간이었으므로 나는 이 매장에 대체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했다. 매일 아침 운동을 가면서 이곳에서 맥모닝 세트를 사는데, 오늘처럼 질서가 완전히 실종된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직원은 나의 주문을 재삼 확인하며 자기 앞에 놓인 봉지들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 뒤 하나를 내게 주었다. 그런데 신호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