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그 요리

소설 속 그 요리 (6)-‘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와 부이야베스

지난 달과 정반대의 음식 이야기를 해보자. 죽지 않으려고 먹는 게 아닌, 낭비와 사치의 음식 말이다. 심지어 지은이마저 서문에서 ‘낭비는 미덕인 것’이라고 자인할 지경이다.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일본의 거품경제 덕분이다. 1985~1991년 사이, 일본의 자산가치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랐다. 덕분에 잉여를 먹고 문화도 자랐다. 일본이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이 시기 비약적인 질적 성장을...

소설 속 그 요리 (1)-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콘비프 샌드위치

소설 속 그 요리 (1)-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콘비프 샌드위치

지난 5월부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공식 명칭에 띄어쓰기 안 하는듯?;)의 월간 회보 <책&>에 <소설 속 그 요리>라는 연재를 하고 있다. 제목 그대로 소설에 등장하는 요리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이런 기획이 몇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쨌거나 음식 글 쓰는 사람이고 소설을 좋아하므로 아주 즐겁게 쓰고 있다. 딱 열 장에 이것저것 다 쓰는 것도 나름 스릴 있고. 의뢰를 받았을때,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