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눈

일본 스타벅스 ‘콜드브루 라임’과 설눈의 냉면 국물

그래서 나도 설눈의 냉면에 식초를 쳐 먹었다. 한국 음식점의 식초라는 게 무슨 맛인지 알기에 차마 면에 뿌려 먹을 수는 없었고 (오늘도 이것이 ‘정통 평양식’이라고 따라하고 계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국물에 더해 보았다. 혹시 이 한없이 무맛에 가까운 국물이 식초를 더하면 표정이 좀 생길까? 생기기는 생겼으나 유쾌한 종류는 아니었다. 맛없는 국물과 맛없는 식초가 만나면 다른...

[서초동] 설눈- 한 번은 꼭 먹어봐야 할 냉면

그리하여 나는 작년과 올해에 출현한 곳 중심으로 다섯 군데의 평양냉면 전문점을 지난 주 한국일보에 간략히 소개했다. 그야말로 간략했으므로 덧붙일 혹은 쓰지 못한 말은 얼마든지 있다. 가장 많은 말을 쌓아둔 곳은 서초동의 ‘설눈’이다.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이곳의 냉면은 ‘메밀 껍질 가루를 섞어 만든 면+무삼면옥 육수’이다. 음식을 잘 만드는 기술과 맛을 잘 내는 기술은 별개일 수 있는데 이곳의 음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