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unravel

unravel: begin to fail or collapse. -“his painstaking diplomacy of the last eight months could quickly unravel” “그러니까 5년 전에 나는 하라 도넛을 사러 명동에 나갔다가 약속 시간에 30분쯤 늦었고, 그 연쇄 반응으로 모든 것이 폭발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 하필 도너츠 때문에.” 라고 나는 어제 이맘때쯤 쓰고 있었다. 왠지 쓰고 싶었다. 그럴 때도 되었다고 생각했다. ‘unravel’이라는 단어는...

최악의 생일에 부쳐

그렇다. 다른 날은 몰라도 생일엔 잡담을 써야 한다. 특히 이번 생일 같은 경우라면 더더욱 써야 한다. 지난 10년 이래 최악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꿈꿔왔다. 그 모든 근심걱정을 헤치고 마치 아무 것도 없는 듯 고요하고 평온한 지평에 이르렀을때, 겪어 보지 못한 종류의 불행이 짠!하고 나타나 뒷통수를 사정없이 후려갈기는 그날을. 오늘이 그날이다. 그리고 그날이 생일이다. 이보다 더...

생일

생일

이다. 극장에 앉아 미국대장을 보는 동안 또 한 번의 생일을 맞았다. 이짓거리도 10년인지라 생일에 쓴 글을 쭉 모아볼까 생각하고 검색을 했는데…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하겠다. 생일이라는 날은 왠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일종의 딜레마랄까.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또 모두에게 뭐라도 말해서 어떤 이야기라도 듣고 싶다. 계획대로라면 생일날 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건 마지막이 될...